일본 (090822~090826)
일본여행 2일째 (09년 8월 23일 - 나라, 교토, 도요하시)
키덜트의 마왕
2009. 8. 27. 19:12
이틀째는 아침에 간단하게 호텔의 중국식당에서 식사 후 나라의 동대사(도다이지)를 향해 떠났다.
* 동대사 (東大寺)
이곳에는 거대한 대불상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높이 16.2M, 무게 452t으로 일본 최대라 한다. 대불이 있는 본당도 세계 최대의 목조건축물로, 성무천황이 747년부터 짓기 시작했는데 당시 동대사의 가람의 총책임자는 고구려인 고려복신이 맡았으며, 대불의 주조는 백제인 국중마려, 그리고 대불전 건축은 신라인 저명부백세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진] 동대사 앞에는 약 1200마리의 사슴이 풀어져있다. 센베를 500엔에 입구부터 파는데, 사지 말것을 권고한다. 센베를 사는 순간 사슴들이 마구 몰려드는데 이빨로 마구 공격당하기 쉽상이다. 이 사슴들이 귀여워보이는가? '장명부'스러운 것이 무엇인가의 진수를 보여준다!
[사진] 절 입구의 목조상
절 입구에는 한국 절의 사천황과 같은 목조상이 있는데 우리와 달리 별도의 색이 입혀져 있지 않으며 윗통을 벗고 있는 모습이었다.
[사진] 대불이 모셔진 동대사 본당
[사진] 본당 앞에는 이와 같이 향을 피우게 되어 있다. 단, 일본은 어디서든 동전을 던져야 한다는 점을 유의할 것
[사진] 말로만 듣던 동대사의 대불상... 아무리 봐도 일본 불상과는 다르고 후덕하게 생겼다. 역시 한반도 민족이 만들어서...
[사진] 불상 뒷편에 보이는 목상
[사진] 동대사 밖에 있는 또 하나의 목조불상. 몸의 특정 부위를 만지면 병을 낫게 해준다고 한다.
[사진] 나오는 길에도 사슴은 널려있다. 나쁜 사슴들...
사슴들은 센베를 보여주면 마구 달려드는데, 가끔 혼자 떨어져 있는 사슴에게 찾아가서 센베를 보여주며 인사하라고 하면 고개를 꾸벅 숙인다.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다 알아듣는다. 아주 영악한 놈들이다.
[사진] 가까이서 찍거나 말거나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아침시간, 짧게 돌아본 동대사를 나와 교토시의 동본원사(히가시혼간지)라는 절로 이동했다. 뭐 흔히 교토라고 하면 과거 일본의 수도였고, 교토국립대정도가 유명한데, 절이 무척 많다고 한다.
* 동본원사(東本願寺)
교토시민의 휴식처같은 절. 1602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니시혼간지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지금의 크게로 축소되었다고 한다. 본당인 고에이도는 목조건물로는 일본 최대급의 크기로 유명하다.
[사진] 본당인 고에이도
[사진] 히가시혼간지 앞에서 바라본 교토시 전경
점심시간으로 허기가 질때쯤 청수사라는 큰 목조건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청수사 앞의 냉우동 집에서 배를 채웠는데, 냉우동이라... 어르신들은 불평이 많으셨다.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나 맛는 음식.
* 청수사 (淸水寺 : 기요미즈데라)
780년에 나라에서 온 승려 엔친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벽에서 10여미터 튀어나온 부타이라 불리는 본당의 마루는 139개의 나무 기둥이 받치고 있는데, 여기서는 교토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청수사 입구 주변엔 일본 전통 토산품점 및 전통 먹거리가 있어 일본의 옛 문화를 많이 느낄 수 있다)
[사진] 점심식사를 한 냉우동 전문점. 사람이 많았다.
[사진] 식사를 하고 청수사 근처의 주택가를 쭉 돌아보았다. 틀림없이 한참 구석의 시골일진데, 모든 집들이 한결같이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사진] 청수사로 들어가는 입구. 입구에는 해태가 있다...
[사진] 최고 인기코스인 폭포수 받아먹기. 물을 받는 방향으로 섰을때 제일 오른쪽부터 건강, 부, 지혜의 순이다. 세개 모두 마시면 아무 효과가 없다고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시나 가운데 부를 선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진] 줄이 꽤 길었는데, 앞에서는 200엔에 기념 컵을 팔고 있었다. 가격이 저렴하니 준비하실 분은 구매하여 길이길이 기념하시길...
[사진] 또다른 인기코스인 옆의 신사. 들어가면 웬 돌이 두개가 있는데, 이 사이를 눈 감고 끝까지 아무 문제없이 도착하면 인연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눈감고 한창 잘 가고 있었는데, 도착할때쯤 웬 일본 소녀가 미안하다고 눈을 뜨라고 하는 바람에.... 에휴... 끝까지 못갔다.
[사진] 일본의 휴게소 전경. 우리 휴게소와 비슷한데, 음료수 자판기가 정말 많다.
[사진] 미쯔야 사이더 올제로. 딱 내 취향의 음료수였다. 밀키스에서 단맛을 뺐다고 할까... 나중에 시부야에서 맛본 알콜음료 ZIMA 이후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맛본 음료중 No.2.
어둑어둑 해질즈음 정말 소도시라고 부를만한 도요하시라는 곳으로 넘어왔다. 이곳은 차가 특히 싸다고 하는데, 도시 내 어디서나 자동차 판매소를 볼 수 있었다. (정말 싸다!)
호텔에서 또 하나 신기했던 점은 교회같은 조그마한 십자가가 달린 시설이 옆에 붙어있었던 점인데, 요즘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게 서양 영화에 나오듯이 오붓하게 조그마한 서양식 교회에서 결혼을 하는 거라고 한다. 심지어 영어로 결혼을 축도하는 목사만 하는 서양인 알바도 있다고 하니... 참 결혼관도 특이하다.
아무튼 예상과는 다르게 이곳도 중국인 관광객이 있었다. 요즘 일본은 거의 전역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가득찬 상황인데, 사실 시끄럽긴 하지만... 과거 우리도 비슷한 상황이었으니 크게 미워하지만은 못할 것 같다.
[사진] 도요하시 호텔 앞의 대형 마트
저녁 식사후 무언가 할게 없나 나갔더니, 호텔 옆에 거대한 빠칭코 체인이 있어서 친구와 심심풀이로 들어가 보았다. 실로 소도시에 있는 파칭코라고 하기에는 엄청난 규모의 빠칭코였는데, 영어를 쓰는 사람은 없었다... 어렵게 어렵게 슬롯머신으로 가서 친구와 1,000엔을 썼는데 그야말로 순식간에(5분내에) 모든 칩을 써버리고 말았다. 감칠맛이 난달까... 777이 나올듯 나올듯 나오지 않아 계속 돈을 쓰게 만드는 기계였다.
[사진] 야밤 도요하시의 전경
파칭코에서 나와서는 바로 옆의 큰 마트를 들어갔는데, 우리나라 대형 이마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부에는 영화관도 있었고, 제법 큰 규모의... 어떻게 보면 백화점 같기도 한 곳이었다. 완구코너에서 혹시 가져갈 것이 없을까 돌아다녀봤는데, 이리저리 돌아봤지만 딱히 기념으로 가져갈 것이 없어서 빈손으로 방에 돌아왔다.
아무튼 한적한 동네라 호텔도 큼지막하고 시설도 뛰어났다.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 다시 3일째를 준비한다.
* 동대사 (東大寺)
이곳에는 거대한 대불상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높이 16.2M, 무게 452t으로 일본 최대라 한다. 대불이 있는 본당도 세계 최대의 목조건축물로, 성무천황이 747년부터 짓기 시작했는데 당시 동대사의 가람의 총책임자는 고구려인 고려복신이 맡았으며, 대불의 주조는 백제인 국중마려, 그리고 대불전 건축은 신라인 저명부백세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있다.
절 입구에는 한국 절의 사천황과 같은 목조상이 있는데 우리와 달리 별도의 색이 입혀져 있지 않으며 윗통을 벗고 있는 모습이었다.
사슴들은 센베를 보여주면 마구 달려드는데, 가끔 혼자 떨어져 있는 사슴에게 찾아가서 센베를 보여주며 인사하라고 하면 고개를 꾸벅 숙인다.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다 알아듣는다. 아주 영악한 놈들이다.
아침시간, 짧게 돌아본 동대사를 나와 교토시의 동본원사(히가시혼간지)라는 절로 이동했다. 뭐 흔히 교토라고 하면 과거 일본의 수도였고, 교토국립대정도가 유명한데, 절이 무척 많다고 한다.
* 동본원사(東本願寺)
교토시민의 휴식처같은 절. 1602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니시혼간지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지금의 크게로 축소되었다고 한다. 본당인 고에이도는 목조건물로는 일본 최대급의 크기로 유명하다.
점심시간으로 허기가 질때쯤 청수사라는 큰 목조건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청수사 앞의 냉우동 집에서 배를 채웠는데, 냉우동이라... 어르신들은 불평이 많으셨다.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나 맛는 음식.
* 청수사 (淸水寺 : 기요미즈데라)
780년에 나라에서 온 승려 엔친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벽에서 10여미터 튀어나온 부타이라 불리는 본당의 마루는 139개의 나무 기둥이 받치고 있는데, 여기서는 교토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청수사 입구 주변엔 일본 전통 토산품점 및 전통 먹거리가 있어 일본의 옛 문화를 많이 느낄 수 있다)
어둑어둑 해질즈음 정말 소도시라고 부를만한 도요하시라는 곳으로 넘어왔다. 이곳은 차가 특히 싸다고 하는데, 도시 내 어디서나 자동차 판매소를 볼 수 있었다. (정말 싸다!)
호텔에서 또 하나 신기했던 점은 교회같은 조그마한 십자가가 달린 시설이 옆에 붙어있었던 점인데, 요즘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게 서양 영화에 나오듯이 오붓하게 조그마한 서양식 교회에서 결혼을 하는 거라고 한다. 심지어 영어로 결혼을 축도하는 목사만 하는 서양인 알바도 있다고 하니... 참 결혼관도 특이하다.
아무튼 예상과는 다르게 이곳도 중국인 관광객이 있었다. 요즘 일본은 거의 전역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가득찬 상황인데, 사실 시끄럽긴 하지만... 과거 우리도 비슷한 상황이었으니 크게 미워하지만은 못할 것 같다.
저녁 식사후 무언가 할게 없나 나갔더니, 호텔 옆에 거대한 빠칭코 체인이 있어서 친구와 심심풀이로 들어가 보았다. 실로 소도시에 있는 파칭코라고 하기에는 엄청난 규모의 빠칭코였는데, 영어를 쓰는 사람은 없었다... 어렵게 어렵게 슬롯머신으로 가서 친구와 1,000엔을 썼는데 그야말로 순식간에(5분내에) 모든 칩을 써버리고 말았다. 감칠맛이 난달까... 777이 나올듯 나올듯 나오지 않아 계속 돈을 쓰게 만드는 기계였다.
파칭코에서 나와서는 바로 옆의 큰 마트를 들어갔는데, 우리나라 대형 이마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부에는 영화관도 있었고, 제법 큰 규모의... 어떻게 보면 백화점 같기도 한 곳이었다. 완구코너에서 혹시 가져갈 것이 없을까 돌아다녀봤는데, 이리저리 돌아봤지만 딱히 기념으로 가져갈 것이 없어서 빈손으로 방에 돌아왔다.
아무튼 한적한 동네라 호텔도 큼지막하고 시설도 뛰어났다.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 다시 3일째를 준비한다.